왜 장례식장에선 '검은 옷'을 입을까?
2026.06.18

장례식장에 갈 때, 우리는 자연스럽게 옷장에서 검은 옷부터 꺼내 입어요.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, 해보신 적 없나요?
'언제부터 장례식엔 검은 양복을 입게 됐을까? 혹시 다른 옷을 입으면 고인에게 결례일까?'
사실 검은 옷이 조문 복장으로 자리 잡은 건, 생각보다 오래된 일이 아니에요. 그 사연을 하나씩 따라가 볼게요.
100년 전 우리나라에선, 오히려 '흰옷'을 입었어요
1900년대 초 우리나라 사진을 보면, 장례식장에서 흰색 한복을 입은 조문객을 볼 수 있어요. 이때의 한복은 평상복과 다를 게 없었죠.
흰색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었어요. 태양과 시작을 상징하는 흰옷을 입어, 고인이 보다 좋은 곳에 가기를 염원한다는 마음을 담았던 거예요.
1900년대 초 한국의 장례 행렬 (출처: Wikimedia Commons, 퍼블릭 도메인)
그러다 우리나라에 서양의 의복 문화가 들어오면서, 조문 의상도 흰 한복에서 검은색 양복으로 서서히 바뀌게 됩니다.
그렇다면 서양에선 왜 '검은 옷'이었을까요?
서구권에서 검은 옷을 입어온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전해져요.
하나는, 검은색이 '귀신이 보지 못하는 색'이라는 믿음이에요. 조문객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검은 옷을 입어왔다는 설이죠.
또 다른 하나는,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돼요. 바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에요.

검은 상복을 입은 빅토리아 여왕(1887) (출처: Wikimedia Commons, 퍼블릭 도메인)
빅토리아 여왕은 남편과 사별한 뒤 40년 동안 검은 옷만 입고 지냈어요. 이 모습이 이어지면서, 검은 옷이 곧 '추모'의 의미로 통하게 됐다고 전해집니다.
💡참고
왕실의 검은 상복은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자리를 잡았어요. 1861년 남편 앨버트 공을 떠나보낸 뒤 40년에 이르는 여생 동안 검은 드레스를 입고 지내면서 정착한 관습이라고 합니다. (출처: 연합뉴스)
그래서, 꼭 검은 양복이어야 할까요?
여기서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어요. 검은 옷에 담긴 건 결국 '추모의 마음'이라는 점이에요.
그러니 추모하는 진심만 있다면, 꼭 검은 양복을 갖춰 입지 않아도 괜찮아요. 피치 못할 상황이라면 평상복이나 작업복을 입고 가도 무방하답니다.
실제로 유족 대다수는, 바쁜 가운데에도 빈소를 찾아준 그 마음만으로 감사할 뿐이에요. 어떤 옷을 입고 왔는지는, 사실 잘 기억하지 않거든요.
형식보다 마음이 먼저예요
흰 한복에서 검은 양복까지, 조문 복장은 시대에 따라 계속 달라져 왔어요. 변하지 않은 건 단 하나, 고인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하려는 '마음'이에요.
혹시 장례 절차나 조문 예절이 막막하게 느껴진다면, 혼자 고민하지 않으셔도 돼요. 미리 알아두면, 정작 중요한 순간에 마음만 온전히 쓸 수 있으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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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본 & 출처
아정당 상조 유튜브 영상 : 왜 장례식장에선 '검은 옷'을 입을까?
참고 뉴스·자료
이미지 출처 : Wikimedia Commons(퍼블릭 도메인) — 옛 한국 장례 행렬 / 빅토리아 여왕(1887)




